처음에 9살 때인가? 친척 형 집에 갔는데 친척 형이 처음 보는 게임 하길래
봤는데 그게 GTA2였음. 막 자동차 뺏고 사람 죽이고 땡크로 밀어버리고 하는데
진짜 상상 속에서 나 할 수 있는 걸 게임으로 구현해놓으니깐 너무 재밌어
보이는 거임. 그래서 형한테 나도 하고 싶다고 해서 엄청 했었음 ㅋㅋㅋ 그
당시에는 내가 했던 게임 이름이 뭔지 몰라서 그냥 사람 죽이는 게임이라고
하고 다님 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 죽이는 게임 진짜 재밌다 이 지랄하고
돌아다님 ㅋㅋㅋㅋㅋㅋㅋ 9살짜리가 ㅋㅋㅋㅋㅋㅋ 개 싸이코패스 살인마 같네.
그렇게 친척 형 집에 갈 때만 GTA를 할 수 있었는데 이걸 집에서도 하고 싶은데
게임 이름은 모르고, 그래서 어떡한담 하고 있다가 누나랑 동네 어느 피씨방
갔는데 GTA 산안드레스가 딱 있는 거임. 이 궈 궈 던 ㅋ ㅋ 그래서 막 신나서
들어갔는데 기존 GTA2는 탑다운뷰에 그래픽도 구렸는데 GTA 산안드레스는 3D
에다가 자유롭게 카메라 전환도 가능하고 그래픽이나 탈것이나 게임 요소가
엄청 발전한 거임. 진짜 너무너무너무 재밌어서 막 전투기랑 땡크 타서 막 사람
죽이고 처음 자전거 타고 CJ집까지 w 줜나 누르면서 달리고 그냥 모든 게 너무
재밌어서 누나한테 또 사람 죽이는 게임 하러 피방 가자고 막 하고 ㅋㅋㅋㅋㅋ
그러다 나중에는 집 컴퓨터를 바꿔서 집에서 GTA 산안드레스 다운 받아서
판도라tv 공략집 보고 엄청나게 했었음. 이스터 에그도 많아서 귀신이랑 혼자
돌아다니는 숲속의 해리 포터에 나오는 고스트 자동차, 금문교 꼭대기에 있는
문구, 51구역 등 막 돌아다니는 게 모험하는 거 같고 엄청 재밌었음.
그렇게 시간이 좀 지나고 GTA4가 나왔는데 진짜 좀 센세이션 했음. 물리엔진이
진짜 개미침. 그 이전 시리즈인 GTA 산안드레스만 해도 자동차 파손되는 것도
항상 같은 모양으로 파손되고, 그냥 기존에 어느 정도 충격을 받으면 어떤
모양으로 변한다고 알고리즘이 짜여있었는데 GTA4 부터는 자동차도 부딪히면
실사처럼 진짜 부딪힌 부분들이 그대로 파손, 흠집이 남고, 사람들이랑 하는
상호작용도, 그래픽 디테일이랑 반사효과 등 모든 부분이 너무 업그레이드가
되어서 인터넷에서도 완전 핫했음. 근데 그만큼 최적화도 떨어지다 보니
발적화라고 욕도 많이 먹었지만. 추가로 이 당시 배틀필드3도 그래픽 개미쳐서
게이머들 사이에서 인기 많았음.
나도 GTA4 하고 싶었지만 높은 그래픽 카드 사양을 요구했었음. 그래서 그
당시에 그래픽 카드가 좋냐 안 좋냐의 기준이 GTA4 어느 옵션으로 돌릴 수
있느냐로 판단하기도 했음. 결국 GTA4는 나중에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하고 하긴
했지만 그전까지는 아프리카tv 개복어랑 우왁굳은 많이 봄. 그때 GTA4 인기가
엄청 많았어서 우왁굳을 기준으로 GTA4 크루가 있었는데 기억나는 게 우왁굳,
개복어, 노둘리, 조매력, 천양인가? 암튼 10명이 넘었던 거 같은데 GTA4 크루에
들어가서 같이 온라인으로 레이싱이나 술래잡기 이런거 하면서 인기가 급증하고
결국 우왁굳이 1위, 개복어가 2위 나머지 멤버들도 10~20위권 안에 들어오고
진짜 인기 많았음. 지금의 우왁굳을 만든 게 GTA4임. 본방 최대 인원이
500명인가? 그래서 퀵뷰 없으면 본방 못 들어가고 중계방에서 보고, 근데 그
중계방도 사람 꽉 차고 그랬음. 본방 들어가고 싶어서 막 광클해서 겨우
들어가기도 하고 그랬는데 ㅋㅋ 본방이나 중계방이나 방송은 차이 없는데
왜인지 본방을 막 들어가고 싶었음.
그리고 아프리카tv 보면서 xbox360을 알게 되고 너무 갖고 싶은데 살 수는
없으니깐 네이버에 xbox360 제일 큰 카페 들어가서 맨날 사람들 구입기나 리뷰
같은 거 보면서 대리만족 하고 그랬는데 ㅠㅠ 짠하네. 그러다가 어떤 게시물
봤는데 집 밖 주위의 풍경이 내가 사는 동네랑 너무 똑같아서 댓글로 혹시 우리
동네 oo아파트 사냐고 물어보니 맞다고 함 ㅋㅋㅋㅋ 나도 같은 동네 산다고
댓글 달으니깐 그분이 언제 한 번 술이나 먹자고 했는데 그때 나 초딩이었는데
ㅋㅋㅋㅋㅋㅋ
GTA5도 친구한테 PS3 빌려서 거실 tv로 야한 거 나올까 봐 조마조마하면서
하기도 하고, 친구들이랑 디스코드 하면서 낄낄거리면서 미션 깨기도 하고
재밌게 플레이 하긴 했는데 어릴 때 했던 GTA 시리즈처럼 막 인상깊게 남지는
않네.
어릴 땐 게임이 주는 그 새롭고 자극적인 충격이 엄청 나한테 와닿았는데 점점
커가면서는 게임이든, 영화든, 모든 경험들이 주는 설렘과 새로움이 줄어드는
게 너무 아쉽고 싫다. 어릴 땐 정말 세상을 모험하는 기분이었는데 이제는 그냥
뻔하고 지루한 일상,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도 벅차고 걱정이 더 많다. 이제
주변 친구들도 다 바쁘고 같이 놀 사람도 없다. 나이가 계속 들어도, 현생에
힘들게 살더라도 계속해서 어릴 때의 그 설렘과 호기심을 지키면서 살고 싶다.
2026년 2월 7일